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♠릴케의 사랑방♠/♤좋은글

가을에 시작한 사랑

by 嵐泉 2007. 10. 19.

가을에 시작한 사랑

           / 윤원규



사랑이란 간절한 바람이다
간절한 바람이 아닌 건 사랑이기 어렵다



사랑은 간절하고 절박한 소원이다
나의 바람이 간절하면 할수록
나의 사랑은 애절할 수밖에 없다



애절한 소원함이 없는 사랑이 사랑일수가 있는가
그대 이름만 불러도 눈물이 날 것 같은
그런 사랑이 절박한 사랑의 모습은 아닌가



나의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
아니라 하더라도 진실한 사랑은
늘 그리움으로 다가온다



내가 의식하지 않는 사이라 하더라도
늘 그냥 스쳐지나가는 법은 없다
진실된 사랑은 늘 내 가슴 언저리를 맴돈다



가을에 사랑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
사랑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사랑할 대상을
만나지 않은 것에 불과하다



가을이라 사랑하고 싶은 것이라기보다는
가을에 그대를 만났기에 사랑하지
않고 보낼 수 없는 것이리라



내 사랑이 시작된 계절이 가을이기에
가을을 못내 잊지 못하는 것은 아닌가



이 가을엔 사랑함으로 그대 영혼에 다가가고
그리함으로 구원받는
아름다운 계절이 되길 소원한다